박무 Mist, 2020



그 사고에는 희부연 영역이 있다. 돌아오지 못한 몫들이 무수히 떠다닌다. 그 눈꺼풀만큼 새로운 시야가 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이제ㅡ 세월호, 침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가 찾아간 도시는 그들의 원점이자 좌표였던 공간이다. 그들이 다시 서야만 했을 곳은 지우려는 고단함과 보존하려는 애잔함이 뒤엉켜 인다. 매듭지어지지 않은 참사는 계속해서 분열을 낳고 분열의 곁가지는 개인의 삶에 침투한다. 생채기가 난 몸으로 달리 보여도 됐을 장면을 채집하고 있다. 지나간 생을 탈락시킬수록 시간의 축이 알량하게 기운다는 것을 풍경은 알고 있다는 얼굴이다. 망령과 정념 사이, 우리는 이 시절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 지운다 한들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

There is a hazy area in that accident. The countless shares that did not return float around. It is undeniable that a new perspective has opened up as much as that eyelid. We must now realize that we cannot return to the time before the Sewol Ferry-sinking. The city I visited is the space that was their starting point and coordinates. The place where they had to stand again is entangled with the hardship of trying to erase and the sadness of trying to preserve. The untied disaster continues to create division, and the branches of division infiltrate individual lives. With a body that is bruised, I am collecting scenes that could have been seen differently. The landscape is a face that knows that the axis of time tilts slightly as we eliminate the past life. Between ghosts and passion, how should we remember this time? There are things that cannot be erased even if we erase them.









박무 전시 전경 Mist clears Group exhibition Installaiton, Onsugongan, 2020